사립유치원, 집단 휴업 철회 결정 번복…예정대로 휴업 강행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15일 정부와 만나 집단 휴업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같은 날 자정께 철회를 번복하고 집단 휴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 임원진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육부와 만나본 결과 우리들의 요구안과는 심각한 의견차를 느꼈으며 18일 집회와 휴업은 원대로 더욱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총 임원진은 “교육부의 언론 호도에 대해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내고자 하며 회원 여러분은 하나로 단결해 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한유총 투쟁위는 죽을 각오로 싸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한유총이 18일과 25~29일 등 집단 휴업을 전격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7시간여 만이다.

신익혁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학부모의 유아학비 경감 차원에서 국가 재정을 고려하고 관계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유아학비 인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22만원인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금을 30만원까지 인상하는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한유총을 비롯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은 향후 있을 제2차 유아교육 발전 기본계획 수립 협의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설립자 기여금 인정, 감사 전 사전 교육 및 지도점검 병행 등을 검토·협의키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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