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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독일 작센 선제후는 300년전 어떤 예술품을 수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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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19일부터 '왕이 사랑한 보물' 특별전

연합뉴스

18세기 초 일본 아리타에서 만들어진 도자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독일은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가 통일하기 전까지 바이에른, 하노버 등 크고 작은 왕국과 제후국으로 분할돼 있었다.

독일 동부 드레스덴을 중심으로 하는 작센도 독일의 고만고만한 제후국 중 하나였다. 17세기 들어 작센에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1670∼1733)라는 강력한 제후가 등장했다. 그는 1697년부터 폴란드를 통치해 작센-폴란드의 왕이 됐다.

'강건왕'으로 불릴 만큼 정치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예술도 사랑했다. 특히 도자기에 관심이 많아서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을 수집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과 함께 아우구스트 1세라는 인물과 그가 모은 예술품을 조명하는 특별전 '왕(王)이 사랑한 보물'을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연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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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형상의 술잔(왼쪽)과 아테나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의 1부에서는 아우구스트 1세와 관련된 유물인 군복, 태양 마스크, 의례용 검, 사냥 도구 등을 볼 수 있다.

이어 2부로 넘어가면 아우구스트 1세가 유럽의 각종 예술품을 모아 꾸민 보물의 방 '그뤼네 게뵐베'(Gruenes Gewoelbe·녹색의 둥근 천장)가 펼쳐진다. 관람객이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이 방에 실제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도록 초고화질 사진을 전시에 활용했다.

마지막 3부는 아우구스트 1세가 애호했던 물품인 도자기로 꾸며진다. 중국, 일본 도자기와 함께 독일 마이센의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아우구스트 1세는 군주로서의 권위와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예술품을 모았다"며 "그가 수집한 예술품 덕분에 드레스덴은 18세기 유럽 바로크 예술의 중심지가 됐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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