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KIA 김세현. [사진=KIA타이거즈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현우 기자] KIA 타이거즈가 불펜 문제점을 드러내며 역전패했다.
KIA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 롯데 문규현에게 끝내기를 허용해 3-4로 패배했다. 3일 넥센전, 5일 LG전, 13일 SK전에 이어서 또 역전패다. 특히 넥센전은 9회말에 7점, SK전은 7회말에 10점을 허용했다. 시즌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불펜 문제가 당시 패배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도 마무리가 발목을 잡았다.
KIA는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했지만 이내 뒷심을 발휘하여 3-2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선발 등판한 임기영은 7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부상 복귀 후 9일 삼성전(5이닝 1실점)에 이어 합격점을 받았다. 전반기의 몸 상태(14경기 7승 2패 ERA 1.72)로 돌아온 듯 했다. 승기를 다 잡은 그는 김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쉽게도 김세현은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말 선두타자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강민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최준석에게 우익수 앞 1루타로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앤디 번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번즈는 2루수 앞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하지만 강민호의 대주자로 투입된 나경민이 홈플레이트를 밟는 데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에 김세현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롯데의 공격력은 끝이 아니었다. 문규현이 3루수와 유격수를 가르는 적시타로 스코어를 4-3 뒤집은 것. 사직구장에 있던 롯데 선수들과 팬들은 환호했다.
KIA는 또 역전패로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감독은 허탈함을, 선수들은 무기력함을 느꼈을 터. 다행히 잠실에서 두산이 SK에게 패배하며 2위와의 승차는 그대로다. 그렇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남은 정규리그는 물론, 포스트시즌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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