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52% 오른 7만7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7만7천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에 지난 11일 7만4천200원으로 신고가를 쓴 이후 12일과 13일에도 신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특히 13일에는 성사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점쳐졌던 '도시바 메모리' 인수 경쟁에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매각 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3% 넘게 오르며 7만7천원대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8.58%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 기간 SK하이닉스 주식 1천8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엔씨소프트[036570](3천70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다.
향후 주가 전망도 밝다.
연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005930]가 연일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이후 일각에서 반도체 업종의 '고점' 가능성을 제기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수급적 요인으로 반도체 가격이 올랐으나 하반기부터 공급과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3월 올해 하반기 D램과 낸드(NAND) 공급이 증가하겠지만, PC와 모바일 D램 수요는 부진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내놨던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3월 반도체 수요 전망을 잘못해 투자의견이 빗나갔다"고 시인했다.
도 연구원은 "PC는 수요 부진이 지속하고 있으나 모바일 수요가 중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고, 애플의 아이폰X 판매 호조 전망도 호재"라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바꿨다.
이 증권사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5천원에서 10만원으로 대폭 올려잡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진투자증권 9만6천원, 메리츠종금증권 8만9천원, 대신증권 8만3천원 등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랐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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