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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사립유치원 단체 ‘휴업 철회’ 번복…“18일 예정대로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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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유치원 원장과 학부모 등 7000여 명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확대정책 폐기와 사립유치원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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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휴업을 철회했던 사립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고 18일 예정대로 휴업을 강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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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치원총연합회 공지. [사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한유총은 16일 새벽 3시쯤 투쟁위원회 명의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교육부가 합의사항이라고 보내온 것과 애초 합의사항을 비교하니 ‘공ㆍ사립 구분없는 평등한 학부모 지원방안’ 마련 등이 빠져있었다”면서 “교육부가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보고 18일 휴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한유총 관계자는 “일단 18일 1차 휴업을 예정대로 한 뒤 정부 태도 등 상황을 지켜보고 25∼29일 2차 휴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유총은 회원들에게도 공지문을 보내 “교육부 관계자들을 만나본 결과 우리의 요구안과 심각한 의견차를 느꼈다. 휴업은 원안대로 진행한다”고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이 이날 밤 휴업 강행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교육부가 간담회에서 약속한 내용을 지킬 수 없다고 통보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정혜 이사장 등 한유총 대표단은 전날 교육부와 긴급간담회를 하고 집단휴업 철회에 전격 합의했다. 한유총 대표단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간담회가 끝난 뒤 정부가 사립유치원 유아학비 지원금 인상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휴업 철회와 번복이 한유총 내 강경파와 온건파 간 내분 탓에 벌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유총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한유총 관계자는 “최 이사장도 교육부에 속았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교육부와 협상단에 누가 들어가느냐를 두고 이견은 좀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견해차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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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립유치원 총연합회가 18일 예고된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와 유치원총연합회 및 파업철회를 중재한 국회 교문위 의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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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한유총은 18일과 25∼29일 두 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한유총은 정부가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을 약속한 바 있다며 이를 이행할 것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해왔다. 앞서 교육 당국은 전체 사립유치원 4245곳 가운데 약 58%가 집단휴업에 참여할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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