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본질을 찾는 여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은 어떤 존재였고, 무엇이 되려고 하는가.
인간의 생명과 영혼에 대한 인식과 이해는 시간에 따라 '진화'한 것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과학자들은 원자가 모여 생명체가 된다는 이론을 내놓았는데, 이는 오늘날 생명공학의 기초가 됐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 사다리'는 창조론의 기틀이 됐고, 이는 훗날 다윈의 '진화론'과 격돌했다.
마침내 인간은 30억 개 염기쌍으로 이뤄진 인간의 유전정보를 읽어내고 이를 변형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인간의 능력을 상회하는 가공 생명체 AI(인공지능)까지 등장했다.
연세대 학생 3000여 명이 수강한 명강의를 책으로 옮겨온 '위대한 유산'은 철학, 과학, 문학을 집대성해 인류의 역사를 밝힌다. 조대호 연세대 철학과 교수, 김응빈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서홍원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이 책은 '창조주'의 문턱에 선 사람들에게 생명의 역사를 다시 한번 일깨운다. '영혼과 유전자', '진화와 창조', '생명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 '인간과 동물의 연속성과 차이'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시대별 가치와 발전양상에 따라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이해됐는지 이야기 한다.
◇위대한 유산=조대호·김응빈·서홍원 지음. 아르테(arte) 펴냄. 432쪽 /1만8000원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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