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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로엔, 최대실적 행진에 시총 6위 재진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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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7.5%↑…시총 6위 휴젤과 2470억원 차이나

호실적에 투자심리 개선…3분기도 최대실적 전망

"카카오와 시너지로 멜론 유료가입자 성장 지속"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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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로엔(016170)이 반등에 나서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로엔은 카카오와의 시너지로 멜론 유료가입자 성장이 기대되면서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엔터주(株) 반등까지 더해지며 로엔의 주가 상승세가 기대된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엔은 이달 들어 7.5% 올랐다. 코스닥지수 상승률(2.0%)을 5%포인트 넘게 웃돈다. 로엔의 주가는 지난 3~4월 9만원을 넘나들면서 시총도 2조3000억원을 육박했다. 이에 연초 7위를 차지하고 있던 코스닥 시총 순위도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로엔 주가는 8만원 초반으로 떨어졌고 시총 순위도 7위로 밀렸다. 그러나 최근 엔터주가 점차 살아나는 가운데 로엔 주가도 8만원 중반을 회복했다. 로엔의 시총은 현재 2조1827억원으로 6위 휴젤(145020)과의 차이는 2470억원에 불과하다. 에스엠(041510)과 JYP Ent.(035900)는 이달 들어 각각 5.3%, 18.0% 상승했다. 이들은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일본에서의 활동을 토대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고 있다.

로엔의 상승세도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에서 기인했다. 로엔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한 1349억원, 영업이익은 27.2% 늘어난 26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멜론 유료가입자가 13만명 순증했으며 음원 가격인상 후 진행한 마케팅의 할인폭 축소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8% 늘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로엔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한 1446억원, 영업이익은 36.9% 늘어난 283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충족할 전망”이라며 “신규 가입시 3개월 할인 프로모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듀스 101 시즌2의 흥행으로 3분기에도 멜론 유료가입자 순증은 13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카카오와의 시너지로 유료가입자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멜론의 유료가입자수는 지난 2012년 260만명에서 지난해 400만명으로 연평균 성장률 11.4%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오는 18일부터 예약 판매하는데 구매고객에 멜론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1년간 월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미니는 멜론을 내장형 음악플랫폼으로 탑재해 카카오미니가 시장에 안착되면 멜론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에 멜론의 유료가입자수 성장률은 현재의 11% 수준에서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전날 출시된 현대차의 제네시스 G70에도 카카오 AI 음성인식 기술을 지원한다. 향후 현대차 멜론 애플리케이션에 음성인식 기능이 지원된다면 커넥티드카 시장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니지먼트 부문의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여했던 주학년이 소속된 그룹 더 보이즈가 연내 데뷔를 앞두고 있고 역시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JBJ의 매니지먼트도 담당할 예정이다. 권윤구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새 미니앨범 선주문만 105만장을 기록함에 따라 3분기 제품 및 상품매출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자회사 스토리플랜트를 통한 영상 콘텐츠 제작까지 더해짐에 따라 20%가 넘는 이익 성장을 꾸준히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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