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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英, 11월 금리 올려도 긴축 사이클 시작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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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완화 조치 되돌리는 수준에 그칠 것"

뉴스1

영란은행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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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가 '수개월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에는 실제 금리인상 여부와 긴축 사이클의 개시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본격적인 긴축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의사록에 따르면, 과반수의 MPC 위원들은 "지속적으로 유휴자원이 줄어들고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대로 경제가 전개될 경우 앞으로 수개월 안에 통화부양의 일부를 회수하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고 밝혔다.

시장 트레이더들은 이번 발표를 '10년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금리 인상에 베팅했다. 하지만 MPC가 브렉시트 투표 이후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완화조치를 시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예고된 금리인상은 단순히 이전 수준으로 정책수위를 재설정하는 조치일 수 있다.

조지 버클리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영란은행이 11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2016년 8월 금리 인하분을 되돌리는 조치”라고 설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샘 힐 RBC 이코노미스트 역시 "잠재적인 긴축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금리인하를 되돌리는 조치로 이해될 수 있다"며 "그런 식으로 이해할 경우, '점진적이고 제한적인' 긴축이 실제로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에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2015년 12월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한 이후, 본격적인 긴축 주기에 돌입하기까지 1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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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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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들은 영란은행도 비슷한 추세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전망한다. 시장에 반영된 영란은행 정책금리 전망을 살펴보면, 시장 참여자들은 영란은행이 내년 2월 정책금리를 0.25% 인상한 이후 2019년 2월까지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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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역시 금리 인상은 점진적이고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영국 경제에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상당한 위험들도 노정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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