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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첫사랑의 아련한 기억… 코미카 ‘졸업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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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카 정통 로맨스 웹툰… 첫사랑을 되짚는 아련한 청춘들의 이야기

졸업이란 주제로 청춘들의 끝과 시작을 아름답게 표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유료 웹툰시장이 최근 1~2년새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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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첫사랑의 이야기… 코미카 ‘졸업영화’

새하얀 도화지 위에 그린 첫사랑의 아련한 향수. 코미카에서 연재 중인 정통 로맨스 웹툰 ‘졸업영화’를 접하자 마자 든 느낌이다. 누구나 하나씩은 갖고 있다는 첫사랑을 생각하게끔 하는 진지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은 웹툰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로 대학가 청춘들의 내용을 통일감있게 잡아냈다.

졸업영화의 주인공은 영화과 4학년 김현이다. 졸업영화를 찍기 위해 김현은 담당 교수에게 시나리오를 제출했지만 ‘핵심’이 빠져 있다는 충고에 난감해 한다. “정말 미친 듯이 사랑을 해봐야 한다”는 교수의 조언에 김현은 한숨을 내쉰다. 과거 첫사랑 때문에 김현은 사랑에 있어서는 방어적으로 바뀐지 오래이기 때문. 하지만 졸업영화 연출을 위해 고교 시절 첫사랑인 재희와의 기억을 마주하고자 모교를 찾아간다.

김현과 재희는 고교 시절 각별한 사이였다. 고등학교 1학년때 재희네 가족들이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홀로 남아 김현과의 사랑을 키운다. 하지만 졸업이 다가오면서 이 둘 역시 이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10년 후 미국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게 된다.

둘의 걱정은 현실로 다가왔다. 입시 준비를 하던 김현은 점차 재희에게 소홀해졌고 혼자 있는 재희에게는 신입생 최수혁이 다가온다. 미소년인 최수혁이 재희 곁으로 조금씩 다가가면서 김현과 재희의 사이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현재 8회차(무료)가 공개된 가운데 둘이 관계가 어떤 식으로 어긋나고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설명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대학 4학년이 된 김현의 방어적인 사랑 방식으로 유추해보면 과거 무언가 사건이 터졌던 듯하다. 현재 졸업여행의 미리보기 회차는 13회까지 공개돼 있는 상태다.

작화는 첫사랑을 주제로 한 것과 어울리게 파스텔톤으로 그려졌다.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의 작화는 졸업여행 속 주인공들의 행동마저 순수하게 만든다. 화려하지 않은 간결한 그림체로 다양한 묘사를 가능하게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되짚으며 졸업영화를 만들어나가는 김현의 모습에 많은 남자들의 감성이 자극받을 것으로 보인다.

졸업영화를 그린 윤대원 작가는 기획의도를 통해 “학교생활은 졸업을 향해 달리지만 청춘에게 졸업만 한 비극도 없는 것 같다. 이 이야기 안에는 연애도 있고 상처도 있고 깨달음도 있다. 그런 뻔하지만 썩 괜찮은 청춘물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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