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크렘린궁을 배경으로 한 러시아의 루블화.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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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CBR)이 정책금리를 종전의 9.0%에서 8.5%로 0.5%포인트 낮췄다. 인플레이션이 CBR의 목표치인 4%를 밑돌고 있고 러시아 경제 성장이 확장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6개월 후 추가 금리인하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CBR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많은 재화와 용역의 양호한 가격 역학 속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시 하락했지만 아직 최저 수준은 아니다"며 "중기적 인플레이션이 4%를 오버슈팅할 위험성이 4%에서 꾸준하게 아래로 벗어날 위험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4%에 가깝게 유지하기 위해서 CBR은 완만한 통화긴축을 계속 실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CBR 총재는 통화정책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위험 균형성을 고려하면 다음 6개월 후 정책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 초 이래로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은 CBR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지난 6월에는 4.4%로 상승했으나 그 이후로는 다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3.3%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달 4일 기준으로는 더 낮아진 3.2%를 기록했다.
CBR은 2분기(4~6월) 러시아의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CBR은 "투자 확대, 소비자 수요 증가, 생산 재고 회복이 경제 성장을 부추겼다"며 "특히 교역, 광업, 운송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CBR은 이 같은 지표를 감안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1.3~1.8%에서 1.7~2.2%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경제가 잠재 성장률에 근접했다"며 성장 속도를 높이려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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