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개월새 11번째 도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 그레이스 최는 지난 14일 VOA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한 국무부 입장과 한국의 사전 통보 여부를 묻는 말에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며 답하지 않았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6차 핵실험까지 한 국면에서 한국 정부가 대북 지원 카드를 꺼내 든 데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전에도 미국은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논란이나 지난 7월 우리 정부의 군사·적십자 회담 제안 등 민감한 이슈 때마다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이니 한국에 물어보라"는 식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미 간 조율되지 않은 사안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동맹국으로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그레이스 최 대변인은 전쟁을 거론하는 북한의 선동적 수사에 대해서는 "미국은 자국과 동맹을 방어할 수 있는 확고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북한 정권에 명확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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