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민보고대회 참석해 주장… 일부 ‘박근혜 탈당’ 반대시위도
안철수 대선이후 처음 TK 방문
홍 대표의 대구 방문은 당 혁신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당론으로 추진하는 전술핵 재배치의 TK 지역 여론 몰이를 위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홍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힘없이 깡패한테 구걸이나 바라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면서 “꼭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전술핵 재배치가 안 되면 바로 핵개발로 들어갈 수 있도록 1000만 서명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핵에는 핵으로 맞서자’란 한국당 지지자와 ‘하루빨리 사퇴하라!’ ‘볼일 다 봤다고 패대기치냐!’라는 피켓을 든 박 전 대통령 지지자 50여 명이 맞섰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수가 많지 않은 탓에 큰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에도 방미 중인 이철우 백승주 의원을 제외한 TK 지역 한국당 의원 18명 가운데 12명이 참석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대선 이후 처음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아직도 친박의 그림자를 붙잡고 패권 다툼에 올인하는 당 때문에 대구의 미래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일당 독점의 기득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구가 사회간접자본(SOC) 9개 사업 예산을 2124억 원 신청했는데 4분의 1인 652억 원만 책정돼 놀랐다”며 지역 정서를 파고들었다.
안 대표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쟁 체제가 돼야 지방자치가 살아난다. 일당 독점의 지방자치는 죽은 자치”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를 반드시 내겠다”고 말했다.
대구=송찬욱 song@donga.com / 최고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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