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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18층 베란다 난간타고 아래층으로 달아나던 절도범 투신소동 끝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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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옥상에서 아파트 최상층에 침입한 20대 남성이 베란다 외벽 난간을 타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화성서부경찰서는 13일 절도미수 혐의로 ㄱ씨(28)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이날 낮 12시45분쯤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의 한 18층짜리 아파트의 꼭대기층인 ㄴ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이 아파트 최고층인 18층에 있는 옥탑방이 옥상과 연결된 구조라는 점을 노렸다. ㄱ씨는 ㄴ씨의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옥상을 통해 침입한 뒤 훔칠 물건을 물색하던 중 때마침 귀가한 ㄴ씨와 마주치자 다시 옥상으로 달아났다.

ㄱ씨는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ㄴ씨 옆집으로 급히 들어가 베란다 난간을 타고 10m 남짓 아래로 내려가 비어있던 14층 베란다로 달아났다. ㄱ씨가 달아나는 것을 본 경찰이 포위망을 좁히자 ㄱ씨는 14층 베란다 난간에 다리를 걸친 채 2시간여 동안 투신소동을 벌이다 이날 오후 3시1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관계자는 “ㄱ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 빚을 갚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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