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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서용구의 내 인생의 책] ③ 보랏빛 소가 온다 | 세스 고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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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커블’이 답이다

경향신문

<아라비안나이트>에는 왕을 즐겁게 하지 못하면 죽어야 하는 세헤라자데라는 여인이 등장한다. 매일 밤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이다. 지루한 것은 죽음이다! 세스 고딘(Seth Godin)은 과거 50년 동안의 마케팅 이론은 그 수명이 다했고 광고는 이제 집어치우고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모든 마케터는 세헤라자데가 되어야 한다.

수많은 소가 있다. 그중 보랏빛 소가 있다면 여러분들은 차를 멈추고 그 소에 관심을 주고 사진을 찍을 것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은 늘어났지만 정작 선택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게다가 당신 제품에 만족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예전만큼 당신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무엇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지 기업들이 전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보다 더 만족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일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제는 위험한 길이 안전한 길이다. 리마커블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그런 제품을 열망하는 소수를 공략해야 한다.

세스 고딘은 이제는 마케터라고 하는 직업의 타이틀은 디자이너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상품 제조 이후에 해야 하는 마케팅이 죽었다면 무엇이 그걸 대체하는가? 디자인이다. 디자인 혁신을 통해 지금까지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리마커블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세스 고딘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구루 중 한 사람이다. <보랏빛 소가 온다>는 초과공급, 초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차별화를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말해준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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