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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美 허리케인이 韓 수출입 물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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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두 달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5.71로 전월(85.30) 대비 0.5% 상승했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1.2%, 0.2% 하락했다가, 7월 상승(1.0%) 전환한 뒤 두 달째 오름세다.

수출물가지수를 끌어올린 건 석탄·석유제품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달 석탄·석유제품 물가는 전월 대비 5.1% 상승했다. 제트유, 경유, 휘발유가 각각 6.5%, 4.0%, 9.2% 올랐다.

미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가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초대형 허리케인 때문에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며 “국제원자재 가격은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8월에 일어난 허리케인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제1차 금속제품 가격 상승도 전체 수출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제1차 금속제품 물가는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특히 합금철이 30.6% 급등했다. 주 수출국인 중국에서 제1차 금속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점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수입물가도 두 달째 상승 흐름을 보였다. 수입물가지수는 81.22로 전달(80.01) 대비 1.5%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석탄·석유제품 물가(6.9%↑)와 제1차 금속제품 물가(2.5%↑)가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상승 추세인 데다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어서 수출입물가가 오르고 있다”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개월째 중장기적인 상승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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