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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단독]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압구정으로 본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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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압구정 애슐리퀸즈 매장 옆으로 이동…부서간 업무 효율성 제고·현장 중심 경영 일환]

머니투데이

애슐리 매장 전경/사진제공=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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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서울 압구정에 새 둥지를 튼다. 그동안 가산동 사옥 인근 건물에 부서별 근무 공간이 분산돼 있던 것을 한 곳으로 통합함으로써 사업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12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본사가 새롭게 들어서는 곳은 압구정 애슐리퀸즈 매장 옆이다. 자연별곡 압구정점이 있던 곳인데 지난달 말 운영 종료 후 사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 중순부터 외식사업부 소속 100여명 직원 전체가 압구정 새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장 경영의 일환으로 외식사업부 핵심 매장인 애슐리퀸즈 압구정점 옆으로 본사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의 소리를 가장 빨리, 정확히 듣기 위해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가 있는 가산 사옥 인근 건물에 R&D센터(메뉴개발)와 기획·지원 등 부서별로 나뉘어 있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사무실 이전으로 모든 부서가 한 공간에 위치하면서 메뉴 개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각 부서의 역량을 한 곳으로 집중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새로운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새로 개발한 메뉴를 현장 고객들에 직접 선보이고 설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그룹 내 알짜 브랜드, 핵심 사업 등 매각을 진행했다. 올 초에는 외식사업부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랜드 측은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매장 수가 적은 소형 브랜드는 정리하고 애슐리, 자연별곡 등 대형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올해 초부터 브랜드 재편과 매장 재배치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월 디저트 브랜드 '모뉴망'을 접은 데 이어 햄버거 전문점 '글로버거'는 이랜드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대구 이월드 내 매장만 남기고 정리했다. 이 곳 매장도 위탁 운영으로 변경했다. 지난 4월에는 브런치 카페 '비사이드' 매장도 닫았다. 올 초 20개가 넘던 외식 브랜드는 현재 17개로 줄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치열해진 외식사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장의 소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판단했다"며 "외식사업을 패션·유통 사업과 함께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윤 기자 young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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