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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아이폰X 언팩] ②아이폰과 함께 써내려 간 애플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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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9일(이하 현지시각) 지금까지의 휴대폰 역사를 바꿀 중요한 제품이 등장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당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휴대폰, 뮤직 플레이어, 인터넷 기기"를 반복해서 외치며 소개한 '아이폰'이 그 주인공이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이폰은 총 15종의 제품이 나오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중 한 모델이 됐다.

IT조선

애플의 첫 아이폰은 320×480 해상도의 3.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4GB와 8GB 용량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당시 4GB 모델이 499달러(56만4000원), 8GB 모델이 599달러(67만7000원)였다.

2008년 출시된 아이폰3G부터 애플은 해마다 디자인의 변화와 기능적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번갈아가며 모델명에 숫자와 S를 번갈아가며 업데이트했다.

3G 통신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의미해서 이름 붙여진 아이폰3G에 이어 2009년 출시된 아이폰3GS는 외관상 아이폰3G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더 빠른 속도로 무장했다. 아이폰3GS는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된 첫 아이폰이기도 하다.

2010년 출시된 아이폰4는 외관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었다. 전반적으로 곡선을 강조하던 전작과 달리 아이폰4는 다이아몬드 커팅을 강조한 직선적인 디자인에 소재 역시 강화유리를 채택했다. 디스플레이는 640×960 해상도로 업그레이드됐고, 용량도 16GB와 32GB로 늘었다. 화상 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이 처음 도입된 모델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스티브 잡스의 유작으로 불리는 아이폰4S가 등장했다. 아이폰4S는 아이폰 최초의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돼 대대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 이제는 수많은 제품이 경쟁하는 인공지능 음성비서 스피커의 원조이기도 한 음성 비서 '시리'도 아이폰4S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아이폰은 2012년 아이폰5에 이르러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로 화면 크기가 커졌다. 화면 비율도 기존 3:2에서 풀 HD 트렌드에 발맞춰 16:9로 위아래로 길어진 모습을 갖췄다. 화면 크기는 커졌지만, 제품 소재가 바뀌면서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기존 30핀 커넥터를 버리고 라이트닝 커넥트가 도입되기 시작한 모델이기도 하다.

2013년 애플은 아이폰5S와 함께 보급형 모델 아이폰5C를 함께 선보이는 색다른 시도를 펼쳤다. 아이폰은 고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만큼 아이폰5C는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 첨병이었다. 아이폰5S는 홈버튼에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한 '터치 ID'를 처음 도입한 모델이기도 하다. 아이폰5S 이후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센서 탑재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화면 크기에 따라 아이폰 모델을 세분화했다.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로 구분되는 아이폰 라인업은 현재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 2015년 출시된 아이폰6S와 아이폰6S+는 터치할 때 손가락의 압력을 이용하는 3D 터치 기술을 도입해 라이브 포토 등 새로운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아이폰7이 등장해야 할 순서에 앞서 애플은 대화면 스마트폰보다 기존 4인치 모델을 선호하는 사용자를 위한 아이폰SE를 선보였다. 아이폰SE는 아이폰5S를 계승한 디자인으로 크기는 줄였지만, 성능은 아이폰6S급으로 무장했다. 가을에 출시된 아이폰7은 물리 버튼을 대체하는 햅틱 홈 버튼과 이어폰 단자를 라이트닝 단자로 대체하는 파격적인 시도가 이뤄졌다.

애플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신사옥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7 후속작인 아이폰8과 아이폰8+, 10주년 아이폰 기념작 아이폰X을 선보였다. 아이폰X의 X는 로마자로 10을 의미한다. 아이폰X은 아이폰과 함께 써내려간 애플 10년사를 대변하는 제품이자, 역대 최고의 아이폰이 될 전망이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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