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美 재무장관 "中, 안보리 대북결의 안따르면 독자제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에 추가제재 가능…달러 시스템서 격리" 경고

신규 안보리 제재에 "미중 경제전쟁 통한다" 자평

뉴스1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중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최신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중국에 독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방송이 주최하고 방영한 행사에서 "만약 중국이 이 제재를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추가 제재를 단행하고, 그들이 미국 및 국제 달러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겠다"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앞서 미 재무부가 중국의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실제 제재를 단행했고 "이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므누신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향후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단행할 수 있으므로 중국은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세컨더리 보이콧이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하지 않은,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는 중국을 겨냥한 제재가 결국엔 미국 기업의 피해로 돌아올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제재로 인한 경제적 득실보다는 '안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1순위 걱정은 북한"이라면서 "따라서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있어 우리의 제일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들의 안전이다. 다국적 기업의 손익이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 과정에서 북한과 관련해서라면 미중 간 "경제 전쟁이 통한다"(economic warfare works)고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미 재무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극단적 조치, 특히 전면적인 교역 중단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이번 안보리 결의를 추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경제적 압박이 중국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안보리는 11일 북한에 대한 유류품 공급을 연간 200만배럴 규모로 제한하고 북한산 섬유 수입을 금지하는 등 내용을 담은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icef08@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