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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분당·판교 이어 수원 광교까지 확장된 강남 생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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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선 개통돼 30분대

광교 노른자위 상가 공실률 30%

팽창하는 공룡 수도권 명암 <상>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자연 앤 자이 2단지에 사는 김모(50)씨 네 가족의 생활권은 ‘서울 강남’이다. 단지 앞 광교 상권이 아닌 직선거리로 23㎞쯤 떨어진 강남에서 외식·쇼핑 등을 즐긴다.

지난해 1월 말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생긴 변화다. 30분대 강남 접근이 가능해졌다. 광교에서의 강남행이 은평뉴타운 등 서울 외곽지역보다 가까워졌다. 김씨는 “광교는 신흥 부촌(富村)으로 불리는 곳으로 강남의 문화를 즐기고 싶어하는 주민들이 상당수”라고 귀띔했다.

중앙일보

경기도 수원 광교 신도시 내 한 상가건물 1층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텅 비어 있다.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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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센트럴타운에 사는 이모(48)씨는 지난 여름방학 때 고2 아들을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특강을 듣도록 했다. 10월 황금연휴 특강 수강도 검토 중이다.

교통발달로 서울 강남이 경기도 성남 분당·판교, 용인 수지에 이어 수원 광교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수도권이 강원·충북지역으로 팽창하는 현실 속에서 강남의 남진(南進)이다.

주민들의 강남행이 늘면서 노른자위라는 광교 상가에선 공실을 쉽게 볼 수 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인근에 2015년 하반기 들어선 A주상복합 상가건물(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2만6000㎡)의 경우 분양대행사 측에 따르면 30% 수준의 공실률(올 7월 말 기준)을 보인다.

개별 분양은 90% 이상 이뤄졌지만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서다.

광교중앙역은 2020년 경기도 신청사(연면적 9만9127㎡)가 들어설 예정인 핵심 상권이다. 롯데아울렛(연면적 8만5800㎡)·아브뉴프랑(연면적 8만914㎡) 등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주변 상가 건물에 ‘임대문의’ 광고물이 나붙었다.

◆특별취재팀=전익진·김방현·신진호·임명수·최모란·김민욱·박진호·최종권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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