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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수소탄 폭음, 인민의 위대한 승리” 북한 ‘9·9절’ 도발 없이 내부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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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경축연회 참석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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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정권수립일인 지난 9일 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 이벤트를 벌이지 않았다. 대신 경축행사를 갖고 1주일 전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자축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지며 차분하게 지나갔다.

하지만 앞으로도 북한이 대외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북한 도발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와 기술자를 위해 목란관에서 축하연회를 열었다고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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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핵 개발자들을 치하하면서 “이번에 울린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튼튼한 자립적 경제토대가 있으며 비상한 두뇌를 가진 과학자 대군과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군대와 인민, 자력갱생의 투쟁전통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최후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옥류관에서 열린 9일 경축연회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당·정·군 간부들이 연회에 참석했으며 해외교포들과 북한 주재 외교관, 국제기구 관계자 등도 초대됐다고 전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연설에서 “이번 수소탄 시험(6차 핵실험)의 대성공으로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위상은 새로운 높이에 올라섰으며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주체 조선의 전략적 지위는 더욱 공고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공화국 정부는 민족자주·민족대단결의 이념 밑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며 주체의 핵강국, 세계적인 군사강국 지위에 맞게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대외관계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관람하는 가운데 평양 인민극장에서 6차 핵실험 축하공연이 열렸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축하공연 무대 배경화면에 핵탄두 폭발 모습에 이어 방호복을 입은 북한 기술자가 핵탄두로 추정되는 물체를 조립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은 ‘핵무력 완성’까지 몇번 미사일 발사 등의 실험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6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논의 결과와 오는 10월10일 당 창건일 등을 계기로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의 긴장 고조 행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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