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현에서 '간토 대학살'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 열려

94년 전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 현 등에서 발생한 간토 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행사가 오늘(10일) 지바 현 야치요 시 사찰 간논지에서 열렸습니다.

NHK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90여 명의 시민들은 단지 조선인이란 이유로 살해된 희생자들을 추도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 대표 요시카와 기요시 씨는 "불행한 역사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진상을 알려는 노력을 거듭하고, 다음 세대에도 계승해서 진상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도쿄와 가나가와 등 간토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대형 지진으로 10만5천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되자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6천여 명의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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