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용돈 내놔”후배 돈 빼앗으려 집단폭행 중학생 4명 입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후배에게 돈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후배를 집단 폭행한 중학생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인 A(16)군 등 4명은 지난 8일 오후 9시 2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중학교 2학년 B(15)군에게 현금을 요구했는데, B 군이 거절하자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다.

A군 일행은 손과 발을 이용해 B군의 뺨과 엉덩이 등을 몇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 폭행은 B군이 인근 편의점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친형에게 전화하면서 알려졌다.

폭행 사실을 접한 B군의 어머니가 이날 오후 11시 6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군이 코피를 흘리는 등 얼굴과 신체 일부를 다쳤다고 설명했다. 일행 중 A군과 B군은 초등학교부터 알고 지낸 선후배 사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A군 일행은 창원 시내 3개 지역 중학교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B가 우리를 보고 인사도 없이 그냥 지나갔고 또, '형님들 용돈 좀 달라'고 말했는데 거절당해 몇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A군 일행 2명과 다른 중학생 1명도 지난 7월에 B군에게 돈을 빼앗으려고 하다 실패하자 때린 의혹을 받는다.

A군 일행 중 한 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ㅋㅋ 보이면 뚝배기 가만히 안나둔다 XXX아", "특수폭행해뿔라ㅋㅋ" 등 욕설과 보복 폭행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보폭 폭행을 암시하는 글을 본 후 B군의 부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