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환전은 모바일 앱으로…카드결제, 현지 통화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 알뜰한 지출 어떻게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황금연휴 열흘’이 완성됐다. 보통 1주일 정도인 여름휴가보다도 더 긴 연휴를 이용해서 외국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은 여행계획도 좋지만 환전도 실속 있게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중은행들은 연휴 직전인 9월 한 달 동안 은행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환전 수수료를 한껏 깎아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여행 시 카드 사용 팁 및 카드 부정사용 방지책을 함께 소개한다.

■ 모바일 앱으로 환전하면 이득

은행 모바일 뱅킹 앱을 이용한 환전 시에는 1일 최대 100만원만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액수를 환전하려면 두어 차례 나눠 해야 하는 등의 제약이 있다. 다만 영업점보다 환율 우대(환전 수수료 할인)를 높게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리브,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KEB하나은행의 원큐뱅크(1Qbank),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나 위비톡 같은 앱의 사이버 환전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은행 앱에서는 24시간 환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은행은 환전할 때 매매 기준율에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다. ‘환율 우대 90%를 해주겠다’는 것은 환전 수수료의 90%를 깎아주고 은행은 10%만 마진을 남기겠다는 뜻이다. 국민은행은 리브 앱을 이용해 환전 시 이번달 30일까지 미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환율 우대를 90%까지 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하나멤버스 앱 회원의 경우 주요 통화 환율 우대를 90%, 기타 통화는 최대 40%까지 해주는 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주요 통화 우대율은 거의 비슷하지만 기타 통화는 은행별로 조금씩 다르니 조금이라도 더 환전 수수료를 아끼고 싶다면 은행 앱을 여러 개 설치해서 비교해보면 된다.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앱 이용 시 하루에 환전 가능한 액수를 100만원 혹은 1000달러로 제한해두고 있는데, 하나은행은 ‘1회 100만원 한도’는 있지만 하루에 여러 번 환불해도 된다. 100만원 이상을 환불하려면 하나은행 앱을 이용하면 좋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환전할 때는 수령 가능한 영업점을 지정하고 나중에 거기서 찾아가게 돼 있다. 환전을 하면서 수령 신청을 할 영업점의 영업시간과 환전 대상 통화 액수를 꼭 확인해야 한다. 주요 통화는 대부분의 영업점에서 넉넉하게 갖추고 있으나 기타 통화는 영업점 보유량이 적은 경우가 있어서 막상 영업점까지 갔다가도 돈을 수령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알아 두면 도움이 될 소소한 환전 팁들이 있다. 은행 환전 부서의 직원들에게 물었더니, 우선 팁문화가 있는 미국,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를 갈 경우에는 해당 통화 외에도 미 달러로 1달러 지폐를 10~20장가량 가져가면 좋다는 답이 가장 먼저 돌아왔다. 한 은행원은 “유로는 1유로에 1300원인 데다가 동전이라서 음식점이나 호텔에서 팁으로 주기에 적절하지 않아서 1달러를 놓고 오면 편하다”고 조언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를 갈 경우에는 대개 국내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꾼 후에 현지 사설 환전소에서 미 달러를 다시 해당 통화 국가로 바꾸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은행 측에서는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했다. 미 달러를 현지 통화로 바꿀 경우 위폐가 끼어 있거나 사설 환전소에서 적은 액수를 줄 우려가 있다고 한다. 또 요즘에는 은행의 환전 우대율이 워낙 높아서 기타 통화라 할지라도 여비 정도의 적은 액수는 국내 은행에서 하는 게 낫다고 했다.

■ 카드 사용은 이렇게

환전을 해가도 현지에서 카드 쓸 일도 많다. 카드는 어떻게 하면 실속 있게 사용할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이 밝힌 ‘해외여행 금융 꿀팁’을 보면 해외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에는 무조건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외국 상점에서 카드 결제 시 원화나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옵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때 현지 통화를 선택해야만 물품 대금에 추가로 붙는 원화 결제수수료(약 3~8%)를 아낄 수 있다. 만약 결제 후에 신용카드 영수증에 현지 통화 금액 외에 원화(KRW) 금액이 표시돼 있다면 원화로 결제가 된 것이다. 바로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출국 전에 해외여행 시 카드 부정사용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해외여행 중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하고 나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때는 누군가 내 카드를 부정사용한다면 바로 알 수 있는 ‘해외 이용내역 무료 SMS 발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등에서 SMS 발송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해외 로밍을 하지 않고 현지에서 유심칩을 사서 핸드폰으로 인터넷만 할 경우에는 문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카드사 앱을 수시로 보면서 부정사용이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면 좋다. 가능하면 1회 결제 한도 금액을 낮게 설정하면 부정사용 발생 시에 많은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