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오는 15∼17일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유류 피해 극복 10주년’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충남도가 기름 유출 사고 당시 현장을 찾은 123만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되살아난 바다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15일 만리포해수욕장 희망무대에서 열리는 10주년 기념식에는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해 태안을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로 선포하는 행사를 갖는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발생부터 극복까지 전 과정을 담은 ‘유류피해극복기념관’도 이날 개관한다. 만리포해수욕장 인근 1만761㎡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624㎡ 규모로 지어진 기념관에는 사고 당시 태안의 바다와 방제작업 모습을 담은 사진, 물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해양생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영상체험실도 갖추고 있다.
사고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들은 행사 기간 거리전시를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걷기대회와 유류 피해 극복 퍼포먼스도 10주년 행사로 열린다. ‘10주년 희망 콘서트’와 서해안 해상 투어, 해경 함정 공개 행사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해안 유류 유출 사고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국민적 성원 덕분이었다”며 “10주년 행사에서 당시의 감동과 기적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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