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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유승민 "죽음의 계곡 건너겠다" 비대위원장 수락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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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품수수 의혹으로 이혜훈 대표가 물러난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의원이 오늘(10일) 비대위원장직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강력히 비췄습니다. 보수권 통합보다 독자노선을 강조해온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일각에서 추진됐던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유승민 대표가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죽기를 각오하면 못할 일이 없다",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는다"며 비장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는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고 썼습니다.

이혜훈 대표의 사퇴로 사령탑이 없어진 바른정당의 비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의사로 풀이됩니다.

유 의원은 이혜훈 전 대표의 사퇴 직후에도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지난 7일) :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당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할 일입니다.]

유승민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자강파입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보다는 바른정당이 개혁적 보수의 독자 노선을 가야한다는 주장입니다.

오늘도 "선거 생각으로 당의 가치를 내팽겨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며 당내 일각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한국당에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에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체제의 걸림돌은 남았습니다.

통합론을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이 주호영 대표대행 체제를 지지하며 비대위 전환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열린 당 최고위에선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데 특별한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로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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