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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현대·기아차 판매 6년 전으로 '후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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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00만대선 예상… 목표 15%이상 미달/中선 현지 생산력 절반 130만대도 어려워

세계일보

현대·기아차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6년 전 수준인 600만대 선으로 후퇴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0일 “올해 700만대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고가 200만대 정도 쌓여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판매 실적은 2009년 464만대, 2010년 574만대, 2011년 660만대, 2012년 713만대, 2013년 756만대, 2014년 800만대, 2015년 801만대, 2016년 788만대로 집계됐다. 700만대 미만 판매량은 올해 판매 목표 825만대에 15% 이상 미달하는 것이며, 작년과 비교해도 11% 넘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인 130만대 판매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말 실적이 130만대 미만에서 마감된다면 이는 올해 목표(195만대)를 33% 이상 밑돌게 된다. 중국과 함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는 판매 부진에 딜러 인센티브 지급, 렌터카용 공급 등이 겹쳐 ‘수익성 악화’가 큰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중국에서 46.7%, 미국에서 8.6% 각각 감소했다. 게다가 지난주 이후로는 현대차 현지 합작법인(베이징현대)과 부품업체 간 납품대금 지급지연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장이 가동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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