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와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의 돈줄을 더 죄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다주택자는 사실상 추가 대출이 불가능해 집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봉이 5천만 원인 직장인은 보유 중인 집에 2억 4천만 원의 대출이 있어도 최대 2억 원을 더 빌려 추가로 집을 살 수 있습니다.
총부채상환비율 DTI가 각각의 주택별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집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기존 주택의 대출금도 DTI에 반영해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렵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직장인은 새 DTI 기준을 적용받아 47.4%로 다주택자 DTI 한도인 30%를 넘어서게 됩니다.
정부는 이런 '신 DTI'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늦추고 주택시장 안정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성용 / 우리은행 팀장
- "DTI 규제가 새롭게 적용된다면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기 수요가 감소하고…."
금융위원회는 또, 집단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 중도금의 비율을 현행 60%에서 4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금 축소에 따른 건설업체 부담이 늘어나 주택 공급이 줄 수 있어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의 시장 상황과 북핵 리스크 등을 검토한 뒤 추석 이후에 가계부채 종합 대책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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