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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
남자와 여자는 최대한으로 가질 수 있는 자손의 수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여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평생 자식을 기껏 20~30명밖에 가질 수 없지만 남자는 수백 명까지 가질 수 있다. 실제로 과거 황제들은 자식을 수십에서 수백 명까지 두었다. 이는 자식 한 명 한 명에 대한 가치가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높음을 의미한다. 가령 나이가 마흔 살이고 아이를 다섯 둔 엄마가 아이를 신경 쓰지 못해 아이가 모두 죽게 되었다면 이 여자는 결국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어렵다. 똑같은 상황을 남자에게 가정해 보자. 이 아버지는 후손을 남기지 못할까? 아니다. 엄마와 달리 아빠는 5명은 물론이고 그 이상의 자식을 둘 수 있다. 이와 같이 자식 한 명, 한 명에 대한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모성애가 부성애보다 강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부성의 불확실성이다. 친엄마는 확실히 확인할 수 있지만 친아빠임을 확신하기는 무척 어렵다. 지금이야 유전자 검사가 있지만, 몇 백만 년 전에는 나의 아내가 낳은 자식이 내 친자식임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이런 확신성의 차이 때문에 자식에 대한 헌신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한편 사람은 개입 비용이 큰 것에 대해 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일에 대해서는 노력에 비례하여 그 만큼 더 가치를 부여한다. 어렵게 구한 물건에 더 큰 애착을 보이고, 힘들게 얻은 이성이 더 사랑스러운 이유도 개입 비용이 큰 것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자식을 얻는 데 대한 개입 비용은 남자와 여자 간에 있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속되게 표현해서 남자는 30분 정도만 잠자리를 가지면 자식이 생기지만, 여자의 경우는 10개월 이라는 긴 인고의 세월을 거쳐야 자식이 생긴다. 이 같은 개입 비용의 차이도 부성애보단 모성애를 더 강하게 만드는 강력한 요인이 된다.
김광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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