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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개통 일주일 우이신설선 승객 예상의 절반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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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비율 최고 40% 육박

44% 수준… 무임승차는 40% 육박
한국일보

우이신설선이 개통한 2일 오전 북한산우이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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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실제 이용객이 예상 수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임승차 비율도 다른 노선에 비해 월등히 높아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10일 공개한 ‘우이신설선 수송 현황’에 따르면 2~8일 총 41만684명이 우이신설선을 이용했다. 운행 첫날이자 주말이었던 2일 이용객이 6만3,4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용객 수는 3일 5만3,763명, 4일 5만6,486명, 5일 6만92명, 6일 5만6,800명, 7일 5만9,251명, 8일 6만870명으로, 일평균 이용객은 5만8,669명이었다. 수요예측 당시 예상 이용객(일 평균 13만2,54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44%)이다.

무임승차 비율도 일주일 내내 30%를 웃돌았다. 우이신설선을 탄 10명 중 3명은 무임승차 승객이란 의미다.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무임승차 비율은 통상 14~15%다. 특히 우이신설선이 개통한 2일에는 무임승차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39.7%를 기록했다. 이후 3일 36.8%, 4일 36.3%, 5일 35.1%, 6일 32.3%, 7일 33.8%, 8일 31.7%의 승객이 운임을 내지 않고 열차를 탔다.

서울시는 일주일 운영 결과를 보고 수익성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대현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기존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출퇴근 교통수단을 바꾸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며 “3~6개월까지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13개역으로 연결한 11.4㎞의 미니 도시철도다. 시는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동북권의 대중교통 체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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