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보 관련 트럼프 '돌발' 트위터에 불편한 기색
측근 김경수 "굴욕 감내하고 가랑이 긴다"는 글 링크
외교가 "실제 안보 상황보다 미국내 정치를 더 중시"
지난 6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만나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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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북핵과 통상 등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 반응이 나올 때마다 ‘한미 공조 균열’ 등 부정적 해석이 뒤따랐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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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에 대한 메시지는 안보 위기에 빠진 한국에 대한 ‘협상력’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있다”며 “미국이 동맹의 핵심이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지만 국민의 안위와 직결되는 문제에까지 자국의 정치 상황만을 내세운 오락가락한 메시지를 내면서 일관된 대북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도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월간지 기자의 글을 링크한 뒤 “문 대통령이라고 100% 다 잘할 수는 없다”며 “(문 대통령이) ‘왜 저런 행보를 할까’ 한 번만 더 생각해 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김 의원이 인용한 글에는 “문 대통령은 굴욕을 감내하면서 사실상의 핵보유국인 북한과 맞서 최소한 함부로 취급받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 생명줄을 쥐고 있는 미국의 가랑이 밑을 기고 있는 것이다. 기는 것뿐 아니라 미국이 짖으라고 하는 대로 짖어 주고 있는 것”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7월5일 오전 동해안에서 열린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타격훈련에서 한국군 탄도미사일 현무-2A(왼쪽)와 주한미군 에이태킴스(ATACMS)가 동시 발사되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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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언급도 논란거리다. 이 무렵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를 논의하겠다”며 우리 정부를 더욱 압박했다. 그런 뒤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지난 4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말을 꺼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FTA 폐기 주장은 오히려 미국 내 여론에 막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지난 7일 경북 성구골프장에 추가로 들어온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발사대가 빠르게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 8일 오후 기존에 있던 발사대 1기가 왼쪽으로 옮겨 자리를 잡았다. 왼쪽에서 미군 관계자들이 새 위치의 발사대를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에 추가로 반입된 발사대 2기가 대기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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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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