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1 (화)

실시간 화면 딜레이 최소화시킨 CCTV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김종훈 대표가 CCTV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길거리나 도로에 설치된 방범용 CCTV(폐쇄회로TV)는 실시간으로 화면을 전달하지만 최소 0.3초~1초가량의 시간차, 즉 지연(Delay) 현상을 수반한다. 차량의 경우 사실상 화면에서 지나간 뒤에 보이거나, 보는 위치를 움직이면 뒤늦게 화면이 따라오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CCTV전문업체인 세연테크는 시간차를 0.2초이하로 줄인 CCTV를 개발·공급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김종훈 세연테크 대표는 "세연테크의 CCTV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화면전송 및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다"며 "선진국의 기차나 지하철의 경우 다음 정차역의 플랫폼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진입하게 되는데, 0.1초이상의 차이는 기관사가 차도에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걸었을 때 사람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아주 큰 차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세연테크는 국내 최장수 CCTV전문업체 중의 하나로 관련 하드웨어에서부터 다양한 소프트웨어까지 연간 최대 10만대의 CCTV를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내로라 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대부분에 세연테크의 CCTV기술이 반영되어 있다.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에만 8000여대의 세연테크기술이 들어간 CCTV를 공급했다. 김 대표는 "직접 하드웨어까지 수요자 요구에 맞춰 공급하는 경우도 적잖지만, 세연테크의 소프트웨어나 일부 모듈을 적용한 경우도 많다"며 "국내 CCTV공급업체의 70%가량은 우리 부품을 사용해오고 있으며 해외수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세연테크는 올해 매출 중 30%이상이 해외수출로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산 저가 CCTV가 시장에 많지만 고급기능을 갖춘 프리미엄제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뛰어난 커스터마이징 기술로 미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태국 등 해외 1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김 대표는 "저장능력, 인터넷전송, 블루투스, 어플리케이션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CCTV에 다 심을 수 있는 전문업체는 손에 꼽힌다"며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국내와 중국에 위치한 전용라인을 통해 생산하면서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연테크는 국내 대기업과 보안CCTV 개발사업을 시작하면서 연 3만대 수준의 공급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가정이나 직장 등에 CCTV를 실시간으로 모바일로 체크할 수 있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시간으로 CCTV작동과 보안솔루션을 작동시킬 수 있다. 해외공장을 가진 기업은 본사에서 해외공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현지 작업자와 CCTV를 통한 화상통화를 하거나 도어록 가동 등도 가능하다. 아울러 의료기에 장착할 수 있는 고화질초소형카메라도 기술개발을 검토중이다. 김 대표는 "보안시장에서 사물인터넷기능을 적용한 고성능 CCTV의 수요가 높아지고, 의료용이나 방송용 시장에서도 요청이 많다"며 "CCTV화면을 디지털TV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