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멕시코 남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리히터 지진계 규모 8.1의 강진으로 인해 65명이 숨진 가운데 8일 허리케인으로 인한 산사태로 2명이 사망했다.
멕시코 국립시민보호청의 루이스 펠리페 푸엔테 청장은 “지진으로 인해 치아파스주에서 3명, 후치탄에서 1명의 시신이 각각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멕시코의 오악사카주에서 45명, 치아파스주 16명, 타바스코주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주에 있는 후치탄 시에서는 주택과 건물이 붕괴되면서 37명이 숨졌다.
치아파스에서는 가옥 1000채 이상이 무너졌으며 5000채가 크고 작은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을 것이라며 사망자 수가 8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미 지질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강진은 1932년 같은 규모의 지진이 멕시코를 강타한 이후 발생한 가장 강력한 것이다.
지난 1985년 발생한 강진의 경우, 규모가 8.0으로 이번 지진에 비해 낮았지만 진앙이 멕시코시티와 가까워 피해 규모가 훨씬 더 컸다.
지진에 이은 허리케인 카티아도 멕시코 동부 지역을 강타했다.
허리케인이 동반한 폭우로 베라크루스주의 주도인 할라파에서는 산사태가 발생, 2명이 숨졌다. 또한 강풍으로 전력 공급 시설이 파손되면서 무려 7만명이 정전을 겪었다.
앞서 베라크루스주와 푸에블라주 정부는 산사태와 홍수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4000명을 미리 대피시켰다.
베라크루스 주 정부는 212개 시군 중 53개 지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카티아는 전날 밤 베라크루스주에 상륙한 후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으며 이날 오전 소멸했다.
그러나 멕시코 기상 당국은 중동부 지역에 앞으로 계속해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멕시코 당국은 카리브해와 미 플로리다를 휩쓸고 간 허리케인 ‘어마’와 그 뒤를 잇고 있는 허리케인 ‘호세’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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