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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상위 1%'가 주택 6.5채씩 보유"… 9년새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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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민주당 의원, 국세청과 행안부 자료 등 분석

조선일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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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보유 가격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위 1%가 평균 6.5채의 주택을 보유(지난해 기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세청과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개인 부동산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 부동산 가격 기준으로 상위 1%(13만9000명)가 보유한 주택은 총 90만6000채였다.

이는 2007년 조사 당시 상위 1%(11만5000명)가 보유한 37만채보다 2.5배가량 늘어난 수준. 1인당 평균 보유 주택수를 따져보면 9년 동안 3.2채에서 6.5채로 늘었다는 것이다.

무주택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동산 양극화가 뚜렷하고,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상위 1%가 보유한 주택 총 공시가액은 182조3800억원이었다. 2007년 상위 1% 보유 주택의 총 공시가액은 158조4200억원에서 15%가량 증가했다. 반면 2015년 11월 1일 기준 전체의 44%에 해당하는 841만2000가구는 무주택 가구로 조사됐다.

대상을 상위 10%로 넓혀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9년 전 상위 10%(115만명)가 보유한 주택은 총 261만채로, 평균 2.3채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상위 10%(138만6000명)가 450만1000채를 보유해 평균 3.2채씩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보유 토지 가격 기준으로 상위 1%는 8만1000명이었다. 이들은 여의도 면적(2.9㎢)의 1161배에 달하는 3368㎢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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