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승리는 확정적…핵무력 완결 목표 점령 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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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김정은 노동당위원장(가운데) 등이 참여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모습을 공개하면서 이날 회의에서 핵실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이번에 울린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기술자를 위해 목란관에서 열린 축하연회에 참석해 이들을 치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튼튼한 자립적 경제토대가 있으며 비상한 두뇌를 가진 과학자 대군과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군대와 인민, 자력갱생의 투쟁전통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는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 행태로 미뤄 연회는 정권수립기념일인 지난 9일 열린 것으로 보인다. 연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정·군의 고위간부가 참석했으며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에 기여한 성원이 초대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 제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의 선봉에서 기치를 들고 나아가는 핵 전투원의 투쟁 정신, 투쟁 기풍을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본받을 데 대해 말했다"면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서 국방과학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가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튼튼히 다져나가기 위한 과학연구 사업을 더 야심차게 벌여나갈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인민극장에서는 핵 개발자를 위한 축하공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참석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 "공화국이 탄생한 경사로운 9월에 수소탄의 거대한 뇌성을 가장 장쾌한 승전가로 어머니 조국에 삼가 드렸다"라며 이번 핵실험이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이뤄진 것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핵실험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9일 옥류관에서 정권수립 69주년 경축연회를 열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수소탄 시험(핵실험)의 대성공으로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위상은 새로운 높이에 올라섰으며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주체 조선의 전략적 지위는 더욱 공고해졌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지난 9일 각종 기념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앙보고대회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매체는 보고대회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김정은 체제 들어 정권수립일을 맞아 중앙보고대회가 열리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매년 정권수립일을 전후해 당·정·군 주요 간부가 참석하는 보고대회를 개최해 왔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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