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북한의 한 소식통을 인용, “6차 핵실험이 진행된 지난 3일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 근처에 살았거나 핵실험에 참여한 사람은 사망할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며 “(김정은) 정부가 핵실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핵실험 이후) 북한 장마당 상인들 사이에서 ‘핵실험 때문에 귀신 병(원인불명의 병)에 걸린다’,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3일 실험 때 큰 지진이 일어나 동요한 것도 (소문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이 핵실험 후 주변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한국 정부는 8일 방사성 물질인 미량의 ‘제논’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이 가운데 이번 핵실험으로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언급했다.
방사능을 띠는 제논은 자연에는 거의 없고 핵폭발 과정에서 발생한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북한의 핵실험 5일 뒤인 지난 8일 ‘제논-133’(Xe-133) 핵종이 국내에서 검출됐다고 밝힌 상태. 원안위는 검출된 제논의 유입경로를 기류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북한 핵실험과 연관성이 있는지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핵실험 후 공기 중 제논 동위원소들의 구성 비율을 분석하는 데 성공하면 핵폭탄 원료나 제조 방식, 기술에 관한 정보도 확보할 수 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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