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옛 대전형무소 역사·관광자원화 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구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 터에 남아 있는 망루와 우물 등 역사 유적을 정비하고 공원화해 추모 공간과 쉼터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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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전형무소는 1919년 지금의 중촌동 터에 들어섰다.
이곳은 도산 안창호 선생과 몽양 여운형 선생 등 다수의 독립운동가가 수감됐던 장소다.
한국전쟁기에는 정치범으로 수용돼 있던 민간인 등 수천명이 학살된 역사적 아픔도 간직하고 있다.
1984년까지 대전교도소로 사용되다 교도소가 이전하면서 현재는 수감자들을 감시하던 망루와 식수 공급에 사용하던 우물만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대전시는 이곳을 정비해 역사공원화 하고,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지인 동구 산내 골령골 등과 연계한 ‘다크 투어리즘’ 코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에 완공되는 이 사업에는 모두 9억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옛 대전형무소를 전쟁과 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을 돌아 보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다크 투어리즘코스로 활용하려 한다”며 “올바른 역사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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