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전체 피해 입은 울산 울주군 내와마을 가보니
지난해 경주 지진 때 진앙에 인접해 60여 가구 모두 피해 입어
여기저기 담 갈라진 채로 방치, 혼자 사는 노인 많아 여전히 불안
울산시내 시민들 불안함 덜하지만 “언제든 지진 날 수 있다”고 생각
울산 울주군 내와마을 주민 손차순씨가 땅이 갈라져 마당과 화장실 틈이 벌어진 곳을 보여주고 있다. 최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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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경주 지진 때 60여 가구 대부분이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마을 전경. 최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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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1년이 지났지만 수리를 못하고 금이 가 있는 집이 많았다. 최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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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면사무소에서 피해 보상을 위해 여러 번 나오기는 했지만 금 간 곳도 수리해준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았고, 지진 대피 요령을 따로 교육하거나 비상 물품을 경로당에 비치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집이 심하게 허물어져 대공사를 한 어느 주택은 굵은 쇠막대로 곳곳을 받쳐뒀다.
다시 지진이 날 것을 대비해 쇠막대를 받쳐둔 모습. 최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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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내에 사는 시민들은 경주에 인접한 울주군 주민보다 덜했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느끼는 모습이다. 두 번째 강진이 난 지난해 9월 19일 이틀에 걸쳐 생후 6개월 된 자녀를 안고 아파트 19층에서 1층까지 계단을 오르내리며 수 차례 대피 연습을 한 조모(35, 남구 삼산동)씨는 “요즘은 대피 준비를 따로 하진 않지만 항상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해 지진 위험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9일 경주 지진 1년을 기억하고 건설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탈핵 집회를 열었다.
울산=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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