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하청업체에 ‘갑질’ 9천만원 챙겨 해외도주···15년만에 검거

부산 영도경찰서는 10일 부하 직원과 하청업체에서 9000만 원을 챙겨 도주한 혐의(사기)로 부산의 한 선박수리조선소장 이모씨(62)를 구속했다.

이 씨는 2001년 10월부터 2002년 1월까지 부하 직원에게 부도 어음을 정상 어음이라고 속여 돈을 빌리거나 하청업체에 선박 수리와 개조를 맡기고 대금을 주지 않는 수법으로 4명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928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 씨는 2002년 2월 갑자기 호주로 출국한 뒤 뉴질랜드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최근 현지 병원 진료과정에서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나 강제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이 씨를 검거한 뒤 피해자들과 대질 조사를 거쳐 이 씨를 구속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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