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2 (수)

유승민 "퇴보하면 '죽음'…'개혁보수' 이뤄내야" 자강론 역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내 대표적 '자강론자' 였던 이혜훈 전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며 '자강론' 의지를 내비쳤다.

10일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이 가야 할 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습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바른정당이 처한 위기에 많은 분이 걱정하십니다. 저는 지난겨울을 되돌아봅니다. 제가 동지들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한 초심은 지도에도 없는 새로운 길을 (보수가) 가보자는 것이었습니다"라며 "그것이 개혁보수의 길입니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의원은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 선거만 생각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아닙니다. 보수정치의 역사와 시대적 과제에 대한 깊은 성찰 위에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창당한 것입니다"라며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길입니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현실의 진흙탕 정치 속에서 우리가 꿈꾸던 개혁보수의 길을 가려면 초인적인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마음이 움직여줄 때까지 몇 년이고 일관성 있는 노력을 끈질기게 해야 합니다"라며 "당장의 선거만 생각해서 우리의 다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입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구나 달콤한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라며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뒷걸음쳐서야 되겠습니까? 허허벌판에 나와서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개척해보자고 했던 우리가 편하게 죽는 길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즉생!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한다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습니다"라며 "여기서 전진하면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 정도의 결기도 없이 무슨 개혁보수를 해내겠습니까"고 반문하며 개혁보수를 재차 주장했다.

중앙일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9월 10일 페이스북]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