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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단풍 구경에 방심하다가···산악사고 가을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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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산악사고 참고 사진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단풍 구경으로 산으로 몰리는 가을철이면 산악사고도 덩달아 집중되고 있다.

10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경기지역에서 등산 중 사고를 당해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된 인원은 1205명이다. 가을철인 9~10월에만 300명(24.9%)에 달했다.

한 달 평균 사고 등산객은 100.4명이었지만 9~10월에는 50% 많은 150명이었다. 지난해 전체 사고 등산객 4명 가운데 1명은 가을철에 집중됐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등산 사고 3만3139건 가운데 9~10월은 8618건(26.0%)이었다.

등산사고 원인은 실족·추락 1만887건, 조난 5374건, 개인질환 3787건, 안전수칙 불이행 2541건 등 순이었다. 벌에 쏘이거나 음주 등의 기타 원인도 1만550건이었다.

지난 4일 오전 10시45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한 야산에서 하산하던 A(60)씨는 벌에 쏘인 뒤 갑작스레 쇼크 증상을 보여 출동한 구조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전 7시께에는 "길을 잃었다"라며 119에 조난 신고한 B(20·여)씨를 출동한 소방대원이 수색 끝에 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했는데,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휴대전화도 꺼져있었다.

소방당국은 산행하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되도록 혼자가 아닌 2인 이상이 함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뱀에게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 5~10㎝ 위쪽을 끈 등을 이용해 묶고,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긁어 벌침을 빼거나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재난본부는 다음달까지 경기지역 주요 등산로에 소방대원,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해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들은 간이 응급의료소 운영과 순찰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사고 다발 지점 주변에 마련된 간이 구급함 112개와 등산로 1027곳에 설치된 산악위험 안내표지판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가벼운 산행이라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라며 "등산 중 길을 잃었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kjh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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