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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新 유통혁명 시작된 中시장…"무인서비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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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온라인 소비시장 성장률 하락
온라인 기반 신규고객 확보에 한계
오프라인 매장은 활로모색…직원 없는 편의점, 커피전문점 증가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유통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3년 연속 온라인 소비시장의 성장률이 꺾이고 오프라인 매장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무인화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추세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소비시장 성장률은 지난 2013년 59%에서 지난해 33%로 감소했다. 중국 리서치 전문업체 아이리서치는 중국 내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률이 향후 매년 8~10%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온라인에 시장을 잠식당한 오프라인 매장들은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선 상태. '2016년 중국유통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실제 2016년 초 월마트가 전 세계 269개 오프라인 매장의 폐점 계획을 밝힌 후, 지난해에만 13개의 중국 매장이 문을 닫은 상태다.

이와 함께 기술 발전과 모바일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수익창출 모델이 상용화되기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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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중국 내에서 무인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것이 무인 편의점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중국 무인편의점 시장 규모는 389억4000만위안이지만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81.3% 성장하고, 2022년에는 1조81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공개한 최초의 인공지능형 온·오프라인 통합 스토어 '아마존 고(Amazon Go)'를 시작으로 중국에서도 무인편의점 시장이 개방되기 시작했다.

2016년 기준 중국 편의점 브랜드는 약 260개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편의점 시장에서 무인편의점은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일반 편의점 하나를 개점하는 비용의 80% 정도로 무인편의점이 개설 가능하며, 소비자들 역시 일반 편의점보다 5%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이밖에 상품 특성상 브랜드의 지명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식음료, 커피류 무인판매 시스템과 미니노래방, 화장품 자동판매기 등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은 중국 톈진무역관은 "확대되는 첨단 온·오프라인 통합형 소비 패턴 대비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소비자의 소비 패턴은 점차 온·오프라인 통합형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기업은 소비자 만족도 충족을 위해 신유통 모델을 도입해 복합형 전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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