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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정권창건일 침묵' 北 '기만·기습' 미사일 도발 엿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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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급 화성-14형 정상각도 발사, 북극성-3형 실전발사 예상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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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북한 정권 창건일과 맞물려 9일 전세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한미일 감시자산이 북한군의 특이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발을 선택하기 보다 야간, 특이장소에서 기습적인 실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다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상각도' 비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정상적 고각 발사로 미사일의 최대 정점고도 도달 시험과 대기권 재진입 기술 일부를 확보한 만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같은 실제 사격에 준하는 발사가 남았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관통해 2700여㎞ 비행 후 북태평양 해역에 떨어졌다. 김정은 집권 이래 최대 사거리 미사일 발사로 이후 북한은 화성-12형을 사실상 실전배치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북한 입장에서는 ICBM 개발을 위해 고도 도달 능력,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은 어느정도 확보했지만 실사격을 통한 비행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 선임분석관은 "그동안 고각발사 등을 통한 시뮬레이션에 그쳤다면 이제는 ICBM이 실제 정상작동하며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유로 북한이 두 차례 시험발사한 ICBM급 화성-14형의 실전발사 가능성이 점쳐진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도 유력한 북한의 도발 선택지로 거론된다.

신 선임분석관은 "지난해 발사한 북극성-1형은 일종의 시험 미사일로 보인다"며 "양산형, 개량형에 가까운 북극성-3형의 발사도 유력시 된다"고 말했다.

정상 비행에 준하는 미사일 발사는 일본 상공을 관통할 수밖에 없어 한미일 3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기만 전술을 통한 기습발사가 예상된다.

화성-14형의 경우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기습발사했으며 화성-12형의 경우 한차례도 미사일을 발사한 지역이 아닌 북한의 수도 평양 인근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됐다.

신 선임분석관은 "북한은 지금까지 기만활동을 통해 한미 정보당국의 허점을 노리고 기습발사를 취해왔다"고 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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