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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증평 전통 붓 제작장인 유필무씨…두 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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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일 경기 가평 취옹예술관서 400여점 전시

뉴스1

전통 붓 제작 장인인 증평군 도안면 유필무씨가 작업실에서 자신이 만든 붓을 선보이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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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ㆍ충북=뉴스1) 김정수 기자 = 충북 증평군 도안면에서 전통 붓을 만드는 유필무씨가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지난 2008년 한국공예관에서 첫 개인전을 연지 9년 만이다. 오는 15∼24일까지 경기도 가평 소재 취옹예술관에서 그가 붓쟁이로 살며 만든 40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개인전은 유명 서예가 6명과 화가 2명도 동참한다. 판소리, 대금 거문고, 피리 등의 공연도 갖는 등 개인전의 의미를 더한다.

충주 앙성면 출신인 유씨는 16세에 공방에 입문 후 40년여간 전통 붓 제작 외길을 걷고 있는 국내 최고의 ‘붓 제작 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씨가 증평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0년 도안면에 붓 작업실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첨단기기 발달과 시중에 값싼 중국산 제품 난립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그는 오로지 한길만 걷고 있는 것이다.

전통 붓은 원모 선별부터 풀 먹이고 빼기 등 13가지로 분류된다. 세부적으로는 30여개 과정을 거쳐야 하고 250여회의 세밀한 손길이 필요하다.

유씨가 만드는 붓은 원모를 붓촉으로 만들기 위한 지방질 제거와 필관(붓 몸통)과 붓촉을 접착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볏짚이나 칡뿌리 등의 천연소재를 활용한 초필작업과 붓이 완성된 후 필관에 전통문양을 새기는 작업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붓에 한국적 색채를 넣어 다른 장인들과 차이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증평군은 필장(筆匠:전통붓 제작 장인) 유씨를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데 나섰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충북도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현지조사와 지정예고, 심의 절차 중으로 오는 12월 중 지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유씨가 지정되면 지역 최초의 무형문화재로 역사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씨는 “붓을 만드는 일은 창작이 아닌 재연”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전통 붓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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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붓 제작 장인인 증평군 도안면 유필무씨의 작가전 초대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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