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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뉴욕증시, '어마' 피해 주목…물가지표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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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北 리스크, 물가·소매지표 주목]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역대 최강 허리케인으로 손꼽히는 '어마' 여파에 위축된 투심을 안고 출발할 전망이다. 주초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표결과 미국 물가지표 등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연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미 카리브해 동부를 강타하며 최소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어마는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어마의 세기는 4등급으로 낮춰졌다가 8일 쿠바를 지나며 다시 가장 강한 세기인 5등급으로 상향됐다. 미국이 5등급의 허리케인을 경험한 건 1851년 이후 단 세 번뿐이다. 어마의 여파는 마지막 5등급 허리케인인 1992년 앤드류 보다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 주민 56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텍사스 남부 연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또다시 어마가 플로리다주에 근접하면서 투심 위축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150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허리케인 피해 지원안에 서명하는 등 피해 복구를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에 착수했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도 투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마련된 추가 대북제제 결의안 채택을 위한 표결을 11일 중 요청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의안 채택이 이뤄질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미국 경제지표 중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정책과 밀접한 물가 지표가 관심사다. 특히 13일 발표되는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반등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의 7월 PPI는 전월대비 0.1% 떨어지며 11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집계 전망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5% 상승을 예상했다.

이어 14일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8월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월 0.1%(전월비), 1.7%(전년동월비) 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으리란 전망이다.

15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매판매(소매업체 매출)에도 관심이 쏠린다. 백화점·식당 등에 쓴 지출을 측정하는 소매판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늘어났으며, 8월엔 0.1% 증가가 예상된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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