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최근 유해물질 검출 시험에 사용된 생리대 10종을 모두 공개했지만 소비자 불신은 더 커진 모양새입니다.
제품을 공개하고도 정작 인체 유해성 여부는 좀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밝히면서 소비자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공방, 한 땀, 한 땀 바느질이 한창입니다.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 논란에 직접 면 생리대 만들기에 나선 겁니다.
[옥혜련 / 서울 난향동 : 저희가 쓰던 게 릴리안 생리대였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양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아이한테 쓰는 거는 더 걱정되잖아요.]
생리대 문제가 터진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그 사이 여성들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릴리안뿐만 아니라 가장 잘 팔리는 유한킴벌리나 LG유니참 등 다른 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믿고 쓸 수 있는 생리대가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식약처는 제품 명단과 검출량을 그대로 공개해 놓고도 정작 실험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하니,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김대철 / 식약처 바이오생약국 심사부장 :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 결과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것만으로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여기에 연구를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교수도 인체 유해성 여부는 식약처가 따져봐야 한다며 공을 넘겼습니다.
[김만구 /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 생리대로 인해서 유해성이 어떻게 되니까,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하겠다 하는 것은 식약처에서 할 일이죠.]
정부와 단체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사이 모든 불안과 불신은 매달 생리대를 써야 하는 여성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식약처는 이달 안에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근본적 대책을 촉구하는 여성들 목소리는 더욱 간절해 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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