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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승리없이 회군하는' 한국당…명분 잃고 성과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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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자진출석, 북핵 실험에 명분 흐려져

한국당 없이 북핵규탄 결의안 채택…파급효과도 적어

뉴스1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5천만 핵 인질·공영방송장악'을 주제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문 정부를 규탄하며 손에 손을 잡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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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결정 7일 만인 9일 국회에 복귀하기로 한 것은 결국 명분이 약해지는데 얻는 것은 없는 상황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9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언론장악 문건' 등 방송장악 저지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해 원내투쟁이 필요하다며 국회 복귀를 결정했다.

하지만 복귀 결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원외투쟁으로 얻은 성과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이콧으로 얻은 실익이 없다는 것을 사실상 자인한 셈이다.

한국당은 문재인정부의 '언론탄압'을 저지하겠다며 지난 2일 국회 보이콧을 결정했다. 김장겸 MBC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보이콧 결정 하루 만인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발걸음이 꼬이기 시작했다. 5일에는 김장겸 사장이 고용노동부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5일로 예정됐던 원내교섭단체 연설도 참여하지 않게 되면서 제1야당으로서 정부의 대북정책, 언론정책을 국회 공식석상에서 비판할 기회도 잃게 됐다.

9월 정기국회가 본격 시작된 지난 4일 민주당은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함께 북핵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별다른 파급 효과 없이 한국당만 소외된 것이다.

이에 민주당도 한국당에 복귀의 명분을 제공하지 않고 압박을 가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도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11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도 불참할 경우 '얻는 것 없는 싸움만 지속한다'는 당 안팎의 피로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성과 없이 보이콧을 결정함에 따라 국회 보이콧을 강력하게 주장해 온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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