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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북한 6차 핵실험, 코스피 ‘부화뇌동’한 것은 외인보다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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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핵실험 당일 기관 순매도 거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증시의 단기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위기상황때마다 주식을 팔아치운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아닌 기관투자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외인투자자들은 북핵 리스크가 부각되면 당일 매수로 대응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코스피(KOSPI) 시장에서 1차 핵실험 당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2~5차 핵실험 당일 모두 주식을 순매도했다.

위기때 주식 매도로 지수를 내린 것은 기관이었던 셈이다.

헤럴드경제

[사진=오픈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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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1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2006년 10월 9일 1347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2차 핵실험(2009.5.25) 당일엔 465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3차 핵실험(2013.2.12)땐 1521억원을 팔았다.

지난해 4차(2016.1.6)와 5차(2016.9.9) 핵실험 당일엔 각각 692억원, 483억원을 순매도했다.

당일 지수는 5차례 모두 하락했으며 평균 마이너스(-)0.88%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외인들은 5차 핵실험(505억원 순매도)을 제외하곤 모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투자자 역시 1차 핵실험 당시 6019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즉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과는 엇갈린다.

이번 6차 핵실험에서 장 초반 증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개인투자자들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들은 284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은 각각 1649억원, 1073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이탈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 오른 1129.0원에 개장, 113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환 변동성이 확대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차익 실현 심리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기대 수익률 악화에다 환 변동성 확대라는 두 가지 악재가 더해지므로 매도가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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