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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화웨이, 세계 최초 AI 칩셋 내장 스마트폰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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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화웨이 기린 970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중국의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내장된 칩셋을 탑재한 글로벌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삼성, 애플 등과의 경쟁에 본격 가세하겠다는 의지다.

화웨이의 리처드 유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에서 "다음달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10에 고성능 모바일 칩셋 '기린 970'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린 970은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칩셋으로 스마트폰용 칩셋 중 최초로 AI에 필요한 신경망 연산 전용 프로세서인 NPU가 적용됐다.

NPU는 CPU보다 처리 능력은 25배, GPU의 6배, 에너지 효율은 50배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 CEO는 "AI 칩셋은 사용자의 행동패턴이나 관심도를 더 개인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시간 번역, 음성명령을 할 때 정확한 언어 인식, 증강현실(AR) 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칩셋에 NPU를 탑재한다는 아이디어는 2015년 말 출시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이 설계될 당시에도 검토된 적은 있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기린 907에는 55억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갔으며, TSMC의 10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져 전작인 기린 960에 비해 에너지 효율은 50%, 처리 능력은 20% 향상됐다. 세계 최고의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4.5G 기술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특히 기린 970에 포함된 NPU는 사진 1000장을 인식하는 데 배터리 소모율이 0.19%에 불과하고, 1분 동안 2000장의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영상 인식 테스트에서 분당 인식 가능한 영상 수는 갤럭시S8이 95개, 아이폰7 플러스 모델이 487개, 기린 970은 2005개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능을 바탕으로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분기 기준 화웨이(11%)는 삼성(23%)과 애플(12%)에 이어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위를 차지한 상태다.

유 CEO는 "삼성이나 애플과 비교하면 우리가 이점이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컴퓨팅) 속도가 더 빠르고 배터리 수명이 긴 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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