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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오늘의포인트]코스피 9개월만의 하락? 9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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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호조로 기업이익 '이상무' "코스피 조정, 끝이 보인다" ]

코스피 시장이 8개월 연속 상승후 9개월만에 하락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8일 오전 11시21분 현재 전일대비 8.27포인트(0.35%) 내린 2370.2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모색했으나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약세로 가닥을 잡았다.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뚜렷한 발언이 나오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보험 은행 등 금융주가 약세다.

시장 전략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9개월만에 하락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수출 경기 호조와 이에 따른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개선 등을 고려할 때 9월 상승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출, 기업이익 여전히 '긍정적'=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31일 2402.71로 마감하면서 사상 첫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8월 들어서는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새 정부의 세제개편안, 전기전자 업종의 차익실현 등이 맞물리면서 코스피 지수는 2400을 밑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시장이 8월 조정을 이어갔으나 수출 호조 등으로 판단할 때 여전히 기업이익 전망치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20일 한국의 잠정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251억달러로 이중 반도체가 전년동기 대비 41.8%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주도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 D램, 낸드 현물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석유제품이 41.8% 증가한데 이어 모처럼 승용차가 21.0% 증가하는 등 수출 주력 제품군의 회복이 눈이 띄었다. 8월 구리 등 주요 산업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도 수출 단가 상승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기저효과로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증가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7, 8월 수출 증가율은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정적으로 흐를 것 같았던 기업이익 총량이 8월말로 가면서 다시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어 수출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도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8.5%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인데 현재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 3분기 중 10.2%에 도달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며 “이는 한국 기업의 빠른 이익 증가가 효율적인 생산구조와 원가관리에 원인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 전세계 교역량 확대와 높은 이익구조 등으로 판단할 때 이익 증가가 후퇴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정, 할만큼 했다?"=한편 역사적으로 강세장 이후 나타난 조정폭을 감안할 때 7월말부터 이어진 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980년 이후 17번의 강세장에서 코스피 평균 조정폭은 고점 대비 17.87%로 올해 코스피 지수는 전년말 대비 21% 상승한 이후 상승분의 28%가 하락,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7월 고점을 연 고점으로 가정할 경우 상승분에 대한 조정폭은 이미 충분히 혹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며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12개월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인 코스피 2403 이하는 여전히 매수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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