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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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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장내 독소 쌓이고, 먹어도 배고프고 '생명의 불꽃' 효소가 부족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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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대사작용 돕는 단백질

나이 들면 양 줄고 활성 약해져

신선한 생채소·과일로 보충

효소 건강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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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식습관도 체내 효소 부족을 부추긴다. 인스턴트식품 섭취가 대표적이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에는 효소가 풍부하다. 반면 가공·가열한 식품에는 효소가 파괴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40도가 넘으면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과식·과음을 할 때도 음식물 분해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돼 효소가 빠르게 고갈된다.

특히 장내에 소화효소가 부족하면 건강의 뼈대가 흔들릴 수 있다. 첫째, 장내에 독소가 생기기 쉽다. 소화효소는 음식물을 분해하고 영양분이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그러나 효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화불량은 장내 미생물(대장균)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환경을 만든다.

이때 미생물은 독소(엔도톡신)를 분비해 장내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소화효소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할 때, 위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내장 지방이 있을 때 장내 유익균·유해균의 균형이 깨지면서 엔도톡신이 많이 분비된다”고 설명했다.

둘째, 식욕 억제 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한다. 일반적으로 지방을 섭취하면 리파아제가 지방을 지방산으로 분해한 다음 체내에 흡수시킨다. 그러면 지방산은 식도와 장을 자극해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이 호르몬은 혈관을 타고 뇌로 이동해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리파아제가 부족해 정상적으로 지방이 소화되지 않으면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긴다.

결국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음식을 계속 섭취하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비만으로 악화할 위험이 커지는 셈이다. 신현재 교수는 “효소를 체내에 공급하면 몸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몸에 효소를 충분히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곡물 발효 과정서 천연 효소 생성
효소를 보충하려면 우선 효소 함량이 높은 생채소나 과일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그러나 효소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효소 제품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인 것이 곡물 발효 효소가 함유된 제품이다. 효소는 발효 과정 중에 많이 생성된다. 곡물에 식용 미생물을 접종해 발효하는데, 미생물은 곡물의 영양소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아밀라아제·리파아제 등 다양한 천연 효소를 만들어낸다.

특히 곡물은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영양소 섭취원이다. 현미·보리·대두·밀·옥수수·율무 등의 곡물에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타민뿐 아니라 장내 환경을 정비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해 성분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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